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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세기말 감성에 빠진 Z세대

 

 

Back to the 2000's 

지난해부터 시작된 뉴트로(뉴+레트로) 열풍은 대중문화와 식품,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주었는데요. 뉴트로 트렌드를 주도하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경험해 보지 못한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뉴트로를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해요.

최근에는 3040세대에게 흑역사로 기억되는 'Y2K'가 Z세대 사이에서 힙한 감성으로 유행하고 있는데 혹시, Y2K 단어를 들어보신 분 있나요?✋🏻 Y2K는 Year 2 Kilo(1000)의 약자로 2000년을 의미해요. 20년을 돌고 돌아 다시 소환된 Y2K에 Z세대는 왜 열광할까요?

⚡Y2K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99년

1999년은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앞두고 희망과 기대, 두려움과 공포가 혼재했던 시기에요.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공포라니 좀 아이러니한가요? 이 당시에 전 세계는 '밀레니엄 버그' 공포에 휩싸였었어요.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밀레니엄 버그'를 'Y2K 문제'라고도 하는데 연도의 두 자 리만 인식하는 컴퓨터가 99년에서 00년이 되는 순간, 2000년과 1900년을 혼동하는 버그로 인해 대재앙이 일어날 거란 거였죠. 이로 인해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고, 사람들은 마트에서 쌀, 생수, 라면 등 비상식량을 구입하기에 이르렀죠. 일부 직장인들은 비상근무로 인해 새해를 사무실에서 맞이하기도 했어요. 지금이라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죠💦

그래서 밀레니엄 버그는 어떻게 됐을까요?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큰 문제 없이 새로운 천년을 맞이했죠.

 

 

Z세대와 Y2K 역주행

1999년 말, 2000년대 초에는 '세기말 감성'과 뉴밀레니엄을 맞아 사이버, 테크노, 디지털 등 '미래적인 요소'를 접목한 스타일이 대거 쏟아졌어요. 지금 보면 '이불킥'각! 파격적인 스타일이 유행했죠.

20년 전 유행했던 Y2K가 현재에 와서 이렇게 역주행한 배경에는 Z세대의 가치관이 영향을 주었어요. Z세대는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로 개성을 추구하며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것이 특징인데 이런 z세대의 성향이 화려하고, 파격적인 Y2K 패션을 신선하고, 쿨한 스타일로 받아들인 결과에요.

 

 

ⓒ인스타그램 캡처

 

 

자기 개성을 표현하는 채널로 Z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에서 y2k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게시글이 무려 200만 개가 넘어요😮👍🏻

또, Y2K의 역주행은 Z세대의 소비습관이랑도 연관이 있는데 요즘 애들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으면 지갑을 열지 않아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 행위를 통해 발생하게 될 사회적 가치도 고려하는 것이죠. 가치소비의 대표적인 예로 '제로웨이스트(환경 보호를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움직임)'가 있는데 중고거래 역시 제로웨이스트의 한 방법! Z세대는 물건을 구매하는 순간 '중고'가 되어버린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상에 집착하기보다는 중고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실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Y2K 관련 아이템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이처럼 Z세대를 중심으로 Y2K 스타일이 다시 인기를 얻자 패션업계는 그 당시 유행했던 Y2K 아이템을 현대의 감성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어요.

 

 

 

​ⓒ영화 클루리스

 

 

하이틴 콘텐츠의 부활

Y2K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건 '하이틴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부터에여.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동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났는데 특히,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에 갈증을 느낀 Z세대들은 '고전 콘텐츠'에 주목했어요. <클루리스>, <킹카로 살아남는 법>, <가십걸>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2000년 전후 제작된 하이틴 콘텐츠를 다시 보기 시작했죠. 

Z세대가 하이틴 콘텐츠를 접한 후 그 당시 유행한 의상과 액세서리 등에 흥미를 느낀 것이 Y2K 패션이 유행하는 데 원동력이 되었어요.

 

 

 

ⓒ(좌) 제니 인스타그램, (우) 태연 인스타그램

 

 

Z세대는 기존 Y2K 분위기에 '하이틴 무드'를 녹여 발랄하고 쿨한 이미지를 더했는데 제니·태연·선미 등 K팝 스타들이 선보인 Y2K 스타일을 보면 이해가 쉬워요. 가수 태연은 두건과 벨벳 트레이닝 복으로, 블랙핑크 제니 역시 벨벳 트레이닝복으로 2000년대 감성을 표현했어요.

🎀하이틴 : 미국 고등학생들의 패션에서 영감

이렇듯 Y2K 아이템으로 벨벳 트레이닝복을 빼놓을 수 없는데 2000년대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패리스 힐튼을 대표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요. 이때 위아래 깔맞춤이 포인트😉

또, 반짝이와 비닐, 플라스틱과 같은 독특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골반이 드러나는 로우라이즈 바지, 화려한 액세서리 등이 유행이에요.

다시 돌아온 세기말 감성 Y2K 패션 스타일에 대해 집중탐구 해보았는데 여러분도 Y2K 매력에 빠지셨나요?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 정말 실감 나는 데요. 앞으로 20년 후에는 또 어떤 스타일이 역주행할까요?👀

 

 

 

작성일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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